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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hole new world/북미여행

[한 달간의 북미 자유여행기 06 ] 도시와 자연의 매력이 공존하는 곳, 샌프란시스코 3박 4일 일정 - 3일차

 

여유롭게 둘러봤던 마지막날 코스!

소살리토의 여유로운 풍경과, 거의 인생커피급 존맛탱이었던 필즈커피

그리고 미션 돌로레스 파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샌프란시스코 DAY 03 코스

소살리토 > 수퍼두퍼 버거(중식) > 필즈커피 > 샌프란 시청 > 알라모 스퀘어 > 미션 돌로레스 파크 >
타르틴 베이커리

 

 

01 소살리토

 

첫번째 목적지는 소살리토.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있는 작은 마을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부촌이다. 차량이 없는 경우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마을이지만

우리는 차로 다리를 건너 이동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인지 정말 사람이 없고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여유롭고 아늑한 동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은퇴하고나서 이런 곳에 살면 하루 하루가 참 감사하고 건강하겠다 싶었던 그런 곳.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마을 답게 집들이 뭔가 한계단 한계단

구릉처럼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평화롭고 따뜻하면서 잔잔했던 동네 분위기.

뒤쪽 언덕배기가 안개로 덮여있어서인지 신비로운 느낌도 났다.

뭔가 진짜 사람이 사는곳이라기보다 어느 이야기 속 마을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아침부터 여자 둘이 인스타갬성으로 사진 찍고 놀고있으니 

주민 할아버지 한분이 다가오시더니 선뜻 자신의 카누와 키를 빌려주시며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셨다. 쏘 스윗 ㅠㅠㅠ

 

이렇게 만난것도 기념인데 같이 사진찍자구 제안드려 한방 박은 기념샷!

위트와 여유가 넘치시는 젠틀멘이셨당.

여행하면서 인종차별을 겪기는 커녕 친절한분들을 참 많이 만났는데

이것두 다 내 인복인가 싶다 ㅠㅠ 앞으로 더 착하게 살아야지.

 

 

 

 

 

 

하늘도 너무나 완벽하게 푸르고

구름도 너무 이뻤고

 

 

 

 

 

괜히 비틀즈 앨범표지 따라한다고 갬성샷도 남겼고

 

 

 

 

 

이쁘고 으리으리하고 부티나는 집들도 너무 많아서 

눈호강도 제대로 했다.

 

이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

정말 궁금했던 언덕위의 그림같은 집들.

 

 

 

다시 차타고 수퍼두퍼버거 먹으러 이동하던중에 또 이쁜 장소를 발견해서

잠시 내려서 구경했다.

 

 

 

 

 

렌터카로 여행하는 내내 이동은 편한 한편 주차때문에 곯머리를 앓았는데

미국은 유료 주차장에 돈을 내고 주차를 하는 방법 외엔

이렇게 도로에 정해진 구역에 파킹머신이 있는 곳에 돈을 지불하고 주차를 해야 해 매우 불편하다.

 

이 머신이 있다고해서 또 모두 주차가 가능한것도 아니고 도로에 색깔표시에 따라

대형 트럭만 주차 가능한 곳, 승용차도 주차 가능한 곳 등 또 여러개로 구분되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너무 복잡하고 여러웠다 ㅠㅠㅠㅠ

어쨌건 우린 30분 요금 지불하고 내려서 구경했다.

 

 

 

 

 

 

지나가다 들른 곳이라 정확하게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Marotta Yachts of Sausalito'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요트 선착장인 것 같았다.

 

정말 비싸보이는 부의 상징인 요트들이 쭈욱 정박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풍경은 정말 그림같았다. 수평선 너머로 구름이 산처럼

깔려있는 모습이 진짜 예술이었다.

 

 

 

 

 

벤치에 누군가를 기리는 이름이 새겨져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라 독특했다.

 

 

 

 

 

번호가 적혀있는 방들이 주욱 늘어져있는데

용도가 뭔지 궁금하다. 추측하건데 요트 주인들이

창고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숙소처럼 쓸 수 있는 곳인가? 모르겠다. 

 

 

 

 

소살리토를 나오는 차 안에서 바라본 모습.

다시 봐도 언덕위의 집들이 참 상징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2 수퍼두퍼 버거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맛볼 수 있으며

미서부 버거 3대장 중 하나인 수퍼두퍼 버거에 점심을 먹으러 도착!

 

전날 인앤아웃의 감동이 너무 커서인지 

기대만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확실히 인앤아웃보다 비싼만큼

좀 더 고급지고 육즙이 살아있는 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더블패티로 먹어서 살짝 느끼했는데, 싱글패티로 먹었다면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었다.

 

오픈형 주방으로 스탭들이 조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점이 인상깊었고, 맛과 청결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육즙 좔좔 고급진 버거. 가격은 어마무시하다 (셋트가 한화로 거의 12000원 가량)

 

가게앞에 주차를 해놨는데, 무인 주차기에 요금도 지불했건만

알고보니 택배 트럭들만 주차를 할 수 있는 구역이었다 ^^...

 

벌금으로 무려 100불 지불...ㅎㅎㅎㅎㅎㅎㅎ

수퍼두퍼 버거 앞에 주차하실 분들은 조심하시길..

 

 

 

03 필즈커피

진짜 샌프란 여행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꼭!! 두번 세번 네번이라도 방문하시라 적극 추천하는

커피 명가 필즈커피.

 

바리스타로 일한 경험도 있고 워낙 미친 커피광인지라

이번 여행에서 정말 기대했던 장소 중 하나였는데

명성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

 

 

 

 

 

가게가 좁은 편이 아님에도 정말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주문을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메뉴가 다소 복잡하고 원두 종료도 직접 골라야해서

나같이 결정장애 있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수도 있다.

 

난 믿고 고를 수 있도록 바리스타에게 가장 잘나가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고 그 결과 페퍼민트(?)가 살짝 들어간 

아메리카노랑 라떼를 추천받았다. 민트가 들어간 커피라.. 뭔가 묘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대성공.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미서부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누리려는 맛집들이

왜이렇게 많은 것인가 ㅠㅠㅠㅠㅠㅠ 

글로벌 진출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음료를 주문하면 같이 마시라고 쿠키(?) 브라우니 같은 것도 같이 주는데

빵은 그저 그랬다...ㅎㅎㅎ 내스탈은 아니었던걸로.

 

 

 

 

한쪽에서는 이렇게 원두도 판매한다!

내가 만약 샌프란시스코 주민이었다면 진짜 

밥먹듯이 드나드는 단골손님이 되었을 그런 가게였다.

만족 대만족.

 

 

04 샌프란시스코 시청

 

필즈커피를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시청 건물이 나온다.

 

어느 도시든 시청은 꼭 관광지로 포함되는 것 같다. 왜지? 

아무튼 샌프란 시청은 약간 유럽식의 건물로 멋스러움이 있었다.

 

다만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ㅎ

사진을 건지기는 힘들었다.

 

 

 

 

 

공사하느라 정신없는 시청 앞마당에서 꿋꿋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또 신기했는지 

 

일하시던 분들이 친구랑 투샷을 찍어주셨다ㅎ

참 친절한 샌프란사람들~

 

 

 

 

 

 

05 페인티드 레이디스, 알라모 스퀘어

 

 

 

 

 

알록달록 예쁜 집들은 샌프란시스코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 '풀하우스'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알라모 스퀘어에서 보이는 '페인티드 레이디스'에 가기 위해

차를 적당한 데다 주차해놓고 15-20분가량을 걸어갔다.

 

가는 길에 언덕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ㅠㅠㅠㅠ

차로 다니지 않고 도보로 여행을 다닐때의 장점은 

생각지 못한 장소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걸어가다 발견한 헤이즈 밸리의 작은 공원(?)같은 곳인데

독특한 조각상들이나 잔디, 작은 카페가 독특한 휴식처를

구성하는 곳이었다. 잠시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알라모 스퀘어를 향해 출발~~

 

 

 

 

 

 

무수히 많은 언덕을 열심히 올라가야 도달할 수 있는 알라모 스퀘어^^ㅎㅎ...

지나가다가 진짜 엄청난 계단이 현관으로 이어지는 집을 봤는데

저 집 사람들은 집에 가려면 매번 저 계단을 올라가야하는건가ㅎ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저게 다 몇개야 도대체. 건강해지긴 하겠다. 

 

 

 

 

 

열심히 언덕을 올라 드디어 도착한 알라모 스퀘어! 그리고

건너편에 보이는 페인티드 레이디스.

빅토리아 양식의 집 여러채가 붙어있는 모습인데

미국 드라마 시리즈인 '풀 하우스'에 등장하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ㅋ 꼭 인형의 집 같이 비슷한 집들이 붙어있는

모습이 귀엽기는 했다. 사람이 사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 두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매번 사람들이 자기집을 구경하고 사진찍는건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 같다..ㅎ

 

 

 

 

06 미션돌로레스 파크

 

 

 

 

 

다시 차를타고 이동해 도착한 미션 돌로레스 파크!!!

퇴근 시간대에 이동해서 그런지 차가 엄~~~~~~~청 막히고 

주변에 주차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ㅠㅠㅠ

이때부터 해가 지면서 날도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해서 

사진도 별로 건지지를 못했다 ㅠㅠ 너무나 아쉽.

다음에 또 샌프란에 가게된다면 날씨 좋은날 

햄버거 싸들고 가서 돗자리 깔고 몇 시간이고

누워서 쉬고 싶은 그런 장소였다.

 

엄청난 언덕배기에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걸어내려와야 했다.

미션 돌로레스파크를 찾는 분들은 반드시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시길.

 

왜 미션?인가 종교적 이유가 있나 궁금했는데

근처에 굉장히 큰 성당같은 것이 보였다. 이 동네 자체가 미션 디스트릭트인데

아마 해당 성당과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정보는 잘 안알아보고 그냥 돌아다니는 나 ㅋㅋㅋㅋ....

여행은 눈과 입과 마음이 즐거우면 그걸로 됐다는 개인적 의견이다.

학구열은 다른데서 불태우는 걸로 ㅋ

 

야자수도 있고 뭔가 돔 지붕 형태의 건축물이 많은 것이 왠지 

미국이 아니라 이국적인 느낌.. 중동쪽? 그런 느낌을 자아내는 장소였다.

 

 

 

 

공원 한쪽에서는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뭔지 아무튼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딱히 유명한 배우들이 온건 아닌지 구경꾼은 없었다.

밴쿠버에서도 촬영하는 장면을 많이 목격했었는데 

샌프란도 촬영지로 자주 활용되나 싶었다. 

 

 

 

07 타르틴 베이커리

 

 

 

 

샌프란 여행관련 조사를 하다보면 하도~~

맛있다고 많이 나오길래 방문한 타르틴.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맛있는 빵들은 거의 다 팔렸고ㅠㅠ

자리도 없어서 창가 바 테이블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뻐보여서 레몬 타르트를 주문했는데...ㅎㅎ... 정말 별로였다.

맛집이라는데 아마 메뉴를 잘못 골랐던 것 같다.

타르틴 가실 분들은 레몬 타르트말고 다른거 드시길 추천.

 

반도 안먹고 남겼다 ㅠㅠ 다음에 가게 된다면

미리 인기 메뉴를 검색해보고 일찍가서 맛있는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

 

 

 

 

 

 

 

샌프란 하면 한국인 인기 인증 장소인 이 하트 조각상인데

오늘이 마지막날인데 사진을 찍지 않아서 다시 유니언스퀘어에 가서 

사진을 박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찍는데서는 다 찍어야한다는 집념..

 

 

이로써 3일간의 샌프란 여행은 모두 끝이 났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보지 못한것 말고는 정말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3박4일의 일정으로는 샌프란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돌아보기에 충분하다.

다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4박5일이나 5박 6일로 잡으시고 1박이나 2박을 요세미티에서 하는 게

보다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문한 시기는 9월 말이었는데 생각보다 안개가 많이 끼고

날이 흐린 경우가 많았다. 샌프란을 가장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아마 5-6월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5월쯤 방문해서 안개한 점 없는 완벽한

금문교의 모습을 꼭 다시 보고싶다.

 

샌프란은 여행해본 모든 도시 중 가장 베스트라고 느꼈던 도시고

뉴욕같은 혼잡한 도시는 싫고, 그렇다고 시애틀같은 시골느낌이 나는 곳도

싫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내가 미국에서 살 수 있다면 가장 살고싶은 도시이기도 했고 

미국인들이 살고싶은 도시 1위로 꼽는 곳이라고도 하니

그 이유를 충분히 알만했다. 

 

반드시 몇년 내로 다시 가고싶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였다!